어촌신활력증진 사업으로 어촌 소멸 막는다...31개 어촌지역에 1조 1,800억 투입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으로 어촌 소멸 막는다...31개 어촌지역에 1조 1,800억 투입
  • 김경호
  • 승인 2024.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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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위치도/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에 31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5년간 300곳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대상지 65곳을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개 유형으로 진행된다.

먼저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지에 강원 양양군 수산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경남 거제시 죽림항 등 3곳이 선정됐다. 3개소에는 4년간 총 900억원의 재정과 약 9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수산·관광 거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양군 수산항의 경우, ‘수산항 복합단지’ 조성을 핵심으로 추진한다. 이 시설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레저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창작 공간 제공 및 관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민간은 수산항 인근 도화지구에 지역 주민 우선 채용, 수산항 생산 수산물 활용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고, 양양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에 총 5956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해수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13만 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플랫폼 조성 사업지에 강원 고성군 오호항, 전남 함평군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해당 지역에 4년간 총 1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문화·복지 등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

특히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은 어촌앵커가 지역에 상주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어촌앵커는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관계인구 유입 및 지원을 위한 사업을 기획, 생활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민간주체이다. 또 귀어정착 지원 공간인 ‘가로림365 쉼표하우스’를 건립해 귀어귀촌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임대주택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야영장 및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어항시설도 정비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지에 경북 영덕군 금진항, 전남 여수시 임포항, 울산광역시 울주군 평동항 등 18개소가 선정됐다. 해당 지역에 3년간 900억원의 재정이 지원된다.

특히 영덕군 금진항은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월파 방지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 난간도 설치하여 주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신안군 앤두·막금항, 진도군 눌옥도항 등에서는 낙후된 선착장을 보강해 섬 주민의 여객선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연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접수를 진행했다. 이에 11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총 151개소의 후보지 신청했으며,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및 최종선정위원회를 거쳐 사업지 31곳을 최종 선정했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주민주도 소득사업이 포함된 경우, 사업 추진 이전부터 소득사업의 적합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방침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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