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신종마약류' 첨단 장비로 조기 차단한다...국과수, '고해상도·초고감도 질량분석기' 도입
진화된 '신종마약류' 첨단 장비로 조기 차단한다...국과수, '고해상도·초고감도 질량분석기' 도입
  • 이기호
  • 승인 2024.01.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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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에서 불법으로 밀반입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등 기승을 부려온 신종마약류에 대해 신속 대응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총 4대의 신종마약류 분석장비 도입을 위해 구입 예산 28억4000만원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도입되는 고해상도·초고감도 질량분석기는 현존하는 장비 중 최고 사양을 가진 장비 중 하나로, 초고감도 질량분석기의 경우 현재 국과수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약 10배 높은 감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첨단장비 도입은 메트암페타민과 대마가 마약의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국과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검출한 마약류 중 신종마약류가 4분의1(약 24.7%)에 달할 정도로 마약류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특히 주요 신종마약류는 합성 대마와 합성 오피오이드류(펜타닐이 대표적, 극미량으로도 사망에 이르는 합성 진통·마취제)로 광범위한 구조 확장성 및 극미량을 투약하는 특성 탓에 검출이 어려워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시급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신종마약류는 기존 마약류에 비해 체내에 잔존량이 적은 경우가 많아 현재 보유 중인 고감도 질량분석기로는 검출에 한계가 있었다. 펜타닐 유사체의 경우, ㎍(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그램) 단위로 투약하면 모발에서 pg(피코그램, 1조분의 1그램) 단위로 검출된다.

행안부는 국과수에 첨단장비 도입으로 신종마약류 탐색이 강화돼 마약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은 물론, 조기 차단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는 향후 진행 중인 연구과제를 통해 신종마약류 탐색 차단 등을 위한 ‘신종마약류 탐색 플랫폼’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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