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현대-기아차 탑재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수주
포스코인터, 현대-기아차 탑재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수주
  • 강용태
  • 승인 2024.01.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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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최초로 현지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탑재하는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주한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기아차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15개월간 현대-기아차에 총 1187만대에 달하는 구동모터코아 공급계약을 성공시켰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유럽향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유럽 교두보가 될 폴란드 생산공장은 브제크(Brzeg)시에 위치한 대지면적 10만㎡의 부지에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공급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브제크시는 폴란드 남서부 국경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현지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중국 쑤저우(苏州市)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며,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올해 상반기 제2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로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구동모터코아 사업 확장의 비결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해, 모터코아의 주재료인 포스코의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이 만들어 낸 시너지로 분석하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은 포스코가 개발한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기존 전기강판보다 에너지 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모빌티솔루션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2020년 독립한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금형연구소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적층공법 특허기술은 모터의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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