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 1.8% 증가...생산금액 9조 2883억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 1.8% 증가...생산금액 9조 2883억
  • 윤상현
  • 승인 2024.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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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어업(연근해어업, 해면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업 총생산량이 전년 361만톤 대비 1.8% 증가한 368만 톤이며, 생산금액은 2022년 9조2494억원 대비 0.4% 증가한 9조288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국내 수산물생산량 및 생산금액(단위: 톤, 억 원, %, 자료=통계청 어업생산동향)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5만5000톤으로, 전년 생산량 88만8000톤,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93만7000톤 대비 각각 7.6%, 1.9% 증가했다. 어업생산금액은 총 4조3672억원으로, 전년 생산금액 4조 430억원, 최근 5년 평균 생산금액 4조1317억원 대비 각각 8.0%, 5.4%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도 멸치 14만7000톤(11.8%), 고등어 12만톤(8.3%), 갈치 6만톤(12.2%), 정어리 4만8000톤(299.2%), 삼치류 4만5000톤(28.2%), 붉은대게 3만1000톤(27.9%), 꽃게 2만7000톤(24.5%) 등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감소한 어종은 오징어 2만3000톤(36.2%), 청어 2만1000톤(23.3%), 참조기 1만5000톤(7.8%) 등이 감소했다.

해수부는 전년 대비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증가가 △삼치는 주어기(9~10월) 동안 서해 중부해역에서 평년 대비 1.0~1.5℃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어장이 원활하게 형성돼 생산량이 증가 △꽃게는 최근 초기자원량과 유생밀도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가을철 서해 연안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1.0~2.0℃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연안으로 오는 자원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징어는 성어와 유생의 자원밀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특히 주어기인 10~12월간 동해 근해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2~4℃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도루묵은 최근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서 적정 산란수온(6~11℃)의 형성 기간이 짧아져 연안으로 유입되는 어군이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해수부는 연근해 어업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중 '지속가능한 연근해어업발전법'을 제정하고, 총허용어획량(TAC) 전면 도입을 추진하는 등 어획량 관리·감독 및 수산자원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어업규제는 철폐·완화할 방침이다. 또 수산자원량에 비해 과도한 어선세력을 조정하고 남획을 방지하기 위한 어선 감척을 지속 추진하고, 바다숲 및 산란·서식장 조성, 어구보증금제 추진 등을 통해 수산자원 및 바다생태계를 회복시킬 계획이다.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총 226만9000톤으로, 전년 227만4000톤, 최근 5년 생산량 232만9000톤에 비해 각각 0.2%, 2.5% 감소했다. 해면양식업 생산금액은 3조 1379억 원으로, 전년 3조 3866억원 대비 7.3% 감소했으나 최근 5년 평균 3조447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주요 양식품목 생산량은 다시마 59만6000톤, 김 53만3000톤, 굴 31만1000톤, 전복 2만4000톤, 넙치(광어) 4만 톤, 조피볼락(우럭) 1만4000톤 등으로 나타났다.

다시마는 이상조류(영양염류 부족)와 강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2022년과 달리, 기상여건 등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6.3% 증가했지만, 김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어기 초 발생한 황백화(영양분 결핍으로 황백색으로 변하는 현상) 등의 영향으로 주 생산시기인 지난해 상반기에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굴은 수온 등 전반적인 생산여건이 양호해 전년 수준의 생산량을 보였다. 전복도 전년보다 생산량이 9.3% 증가했는데, 주 성장시기인 2022년에 고수온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서다.

넙치(광어)의 전년 치어 입식량은 예년보다 적었으며, 이로 인해 출하시기인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조피볼락(우럭)도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이는 통영, 여수 등 주요 산지에서 발생한 여름철 고수온 피해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해수부는 올해 양식업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김, 다시마 등 해조류의 경우 어기 초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나, 1년 이상 다년간 사육하는 패류와 어류의 경우는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 피해의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41만톤으로, 전년 생산량 40만톤,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45만톤 대비 각각 2.7% 증가,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가다랑어 20만1000톤, 황다랑어 6만1000톤, 눈다랑어 2만5000톤, 오징어류 3만2000톤, 명태 2만8000톤, 민대구 8000톤, 이빨고기 4000톤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표적인 원양어업 어종인 다랑어류의 경우, 태평양 기후변동(엘리뇨)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가다랑어의 경우 조업 횟수는 감소했으나 어군 밀집 조업으로 어획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황다랑어와 눈다랑어는 태평양 표층수온 상승(1880년 관측 이후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어장범위 확대(서부태평양→중·서부태평양)로 전년 대비 각각 16.4%, 17.8%로 증가했다.

오징어는 기후 변동 등 남서대서양해역 오징어 어황 저조로 전년 및 최근 5년 대비 각각 34.5%, 26.4% 감소했다. 북태평양 꽁치는 지난 몇 년간 자원 상태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조업 척수가 10척에서 6척으로 감소해 최근 5년 평균 대비 67.9%로 감소했다.

해수부는 올해 원양어업을 주요 협력국가인 투발루, 키리바시 등 태평양 도서국과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추진,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한 지속적인 노후화 어선 대체 건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양어업 및 안정적인 원양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명태·오징어·조기 등 소비량이 많은 어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새로운 해외어장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총 4만2900톤으로, 전년 생산량 4만8800톤,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3만9200톤 대비 각각 12.1% 감소, 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면어업의 주요 품종 생산량은 모두 감소했으며, 잉어 900톤(전년 대비 51.8%), 붕어 2000톤(40.2%) 등에서 전년 대비 감소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뱀장어는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내산 뱀장어의 소비 둔화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연근해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원양, 양식, 내수면 생산량은 경영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라며, “앞으로 우리 수산물이 국민에게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될 수 있도록 어업인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 및 어장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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