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알파세대, 부모에게 경제교육 받아...월평균 용돈 4만1000원으로 저축-투자도"
"초등학생 알파세대, 부모에게 경제교육 받아...월평균 용돈 4만1000원으로 저축-투자도"
  • 이윤식
  • 승인 2024.03.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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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자녀의 용돈 사용처 순위 그래프/대학내일20대연구소 제공

MZ세대라는 용어가 활발하게 쓰인 지 5년 만에 이번에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묶은 ‘잘파세대’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등장한 알파세대는 어린 나이임에도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크리에이터로 떠오르며 주목받는 모습도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2일 초등학생 이하 알파세대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직접 물어본 알파세대의 일상과 관심사, 진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알파세대의 특성을 보다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생 이하 알파세대에 집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29~54세 부모 740명 자녀의 월평균 용돈은 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파세대 부모의 94.2%는 초등학생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었다. 필요한 물건만 사는 습관이나 저축하는 습관 들이기 등 자녀 스스로 소비를 계획하고 용돈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초등학생 때부터 주도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알파세대 부모는 자녀의 주 용돈 사용처로 ‘음식(65.4%)’과 ‘문구류·장난감·소품(60.1%)’을 꼽았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는 저학년에 비해 음식점이나 카페, 간식 구매에 용돈을 쓴다는 응답이 높았다. 저학년 자녀는 주로 문구류에 용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투자(19.3%)’가 용돈 사용처 3위를 기록해 앞서 언급한 경제 교육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세대는 만 6세 이전에 스마트폰·태블릿 PC를 접한 비율은 67.8%로 나타났으며, AI 스피커를 접한 비율도 32.4%였다. 또한 초등학생 이하 알파세대의 78.7%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개인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5~6세도 개인 태블릿 PC 보유율이 39.2%에 달한다. 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을 접한 ‘디지털 온리’ 세대라는 것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이용하는 SNS·미디어 플랫폼 순위 그래프/대학내일20대연구소 제공

알파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미디어 플랫폼은 ‘유튜브(63.8%)’와 ‘카카오톡(44.5%)’, ‘로블록스(25.7%)’ 등을 가장 많이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 높은 순위를 차지해 메타버스 네이티브인 알파세대의 특징과 게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은 저학년에 비해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SNS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또래 간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인 만큼 SNS 이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번 조사는 알파세대의 특성을 보다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생 이하 알파세대에 집중했다며, 전국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29~54세 기혼 남녀 1000명(부모 및 자녀 연령에 따른 유의할당표본추출)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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