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 매출 12% 감소..."'제품 기술력-혁신' 중요"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 매출 12% 감소..."'제품 기술력-혁신' 중요"
  • 김영석
  • 승인 2024.03.2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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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 GfK)

코로나 기간 동안 큰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가전 시장이 2022에 이어 지난해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지에프케이)가 21일 발표한 '2023년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 현황에 따르면 전년 대비 작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12%(매출금액 기준)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매출금액 기준보다 수량 기준이 더 컸다. 수량 기준 전년 대비 작년에는 17%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식음료를 중심으로 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의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며 대부분 가전제품의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하락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에 14% 하락을 기록한 시장은 하반기 마이너스 9%(2022년 대비 매출금액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락세는 둔화됐지만, 10%에 가까운 하락을 보여 시장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국내 가전 시장이 2년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온라인 채널(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몰, TV홈쇼핑)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까지 마이너스 3%의 성장률(2021년 대비 매출금액 기준)을 보이며 오프라인(가전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대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온라인 채널마저 작년에는 12%나 하락한 것이다. 오프라인 채널의 작년 성장률 마이너스 11%(2022년 대비 매출금액 기준)와 비교해 봤을 때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작년에는 제품 및 채널과 관계없이 가전 시장 전체로 퍼진 소비 위축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반 하락하면서 가전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은 작년 48.1%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0.3%p를 기록하면서 온라인-오프라인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

이혜원 GfK 유통서비스팀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에 가전 시장의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올해 1분기에도 식료품의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빠른 물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가전 시장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올해도 계속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어두운 시장 속에서도 소비자의 생활에 확실한 변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들에는 지갑을 열고 있어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국내 대표 가전제품 38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로, 주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분석에 포함된 가전 시장 채널은 오프라인(가전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및 온라인(종합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TV홈쇼핑)이다. 단 B2B, T커머스, 포털, 면세점 등 일부 채널은 제외됐다.

가전제품 38개 품목은 △대형 가전에 TV, 에어컨, 세탁기, 의류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주방 가전에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에스프레소머신, 튀김기, 믹서기, 밥솥, 커피-티메이커 △생활 가전에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핸드스틱 청소기, 로봇청소기, 헤어드라이어, 헤어스타일러, 전기면도기, 스팀다리미, 전기다리미, 전동칫솔 △카메라-Imaging에는 디지털카메라 △IT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웨어러블, 마우스, 키보드, 내-외장하드 △음향 가전에 헤드셋, 헤드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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