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무역수지가 2013년 이후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서 저작권 무역수지가 2022년 대비 약 27% 증가한 22억1000만 달러(약 2조9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3년 이후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해오고 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한국은행이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매년 산출하며 ▲음악, 영상, 게임, 소프트웨어 등 저작권 분야 ▲특허, 상표 등 산업재산권 분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재산권 전체의 무역수지는 특허, 상표 등 산업재산권 무역수지가 18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음악, 영상, 게임 등 저작권 무역수지가 22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역대 최대인 1억 8000만 달러(약 240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저작권’ 등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게임 등이 포함되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저작권’은 11억 달러로, 수년간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음악, 영상, 웹툰 등 ‘문화예술저작권’은 역대 최대 흑자인 11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에 1억 7천만 달러로 최초로 흑자를 기록한 이래 3년 만에 무려 약 7배로 증가한 것이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산업재산권에서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케이-콘텐츠의 수출 확대로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억 8천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창작에 힘을 불어넣는 안정적인 저작권 정책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보호받고 그 결과가 다시 우리의 저작권 무역수지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저작권 법·제도와 해외 저작권 보호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